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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조혜진은 사회 구성원들의 행동 양식과 그것을 반영하는 형태로서의 사물과 여러 생산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사물을 만들어내는 운동성과 조각하기의 관계를 상호 참조적 관계로 설정하고 있으며, 조각 매체에 대한 질문을 작업의 동력으로 삼습니다. ⟪필사를 위한 형태⟫(2021)는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손글씨를 모아 서체를 개발하는 ⟪이주하는 서체⟫(2018~)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작품입니다. 개별 인터뷰를 통해 수집된 이주민 응답자들의 손글씨는 기존 한글 서체에 덧입혀져 말 그대로 “이주하는 서체”가 되어 웹상에 떠다니게 됩니다. 때로는 원활한 소통을 위한 규칙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권력이 되기도 하는 언어, 그리고 그 언어를 표현하는 서체라는 시스템은 작가와 이주민 응답자들의 참여로 비틀리고 어긋난 채로 누군가의 컴퓨터에 설치됩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업데이트되어가고 있는 이 서체 파일은 응답자의 모국어에 따라 한글 빈출자 바깥의 글자들(한글 글자 개수 11,172개 중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글자는 2,350개, 그 중 특히 많이 사용되는 글자인 빈출자는 210개)이 주로 손글씨로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의미로 구성된 단어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고유의 영역임과 동시에 서체 개발의 용이함을 위해 소거되는 부분인 비-빈출자 영역은 여전히 일상에 스며 있는 이민자와 한국의 관계를 은유합니다.

필사를 위한 형태

합판, 석고, 점토, 출력용지, 노트북, 출력장치 등 혼합재료, 가변설치,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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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를 위한 형태⟫(2021)는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손글씨를 모아 서체를 개발하는 ⟪이주하는 서체⟫(2018~)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작품입니다. 개별 인터뷰를 통해 수집된 이주민 응답자들의 손글씨는 기존 한글 서체에 덧입혀져 말 그대로 “이주하는 서체”가 되어 웹상에 떠다니게 됩니다. 때로는 원활한 소통을 위한 규칙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권력이 되기도 하는 언어, 그리고 그 언어를 표현하는 서체라는 시스템은 작가와 이주민 응답자들의 참여로 비틀리고 어긋난 채로 누군가의 컴퓨터에 설치됩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업데이트되어가고 있는 이 서체 파일은 응답자의 모국어에 따라 한글 빈출자 바깥의 글자들(한글 글자 개수 11,172개 중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글자는 2,350개, 그 중 특히 많이 사용되는 글자인 빈출자는 210개)이 주로 손글씨로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의미로 구성된 단어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고유의 영역임과 동시에 서체 개발의 용이함을 위해 소거되는 부분인 비-빈출자 영역은 여전히 일상에 스며 있는 이민자와 한국의 관계를 은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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