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는 사람이 사라진 풍경을 통해 익숙한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작업입니다. 화면에는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골목과 사물만이 남아 있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던 인간의 행위와 생명의 흔적은 비워져 있습니다. 이렇게 비워진 공간에는 한 시대의 생활 방식과 사회적 질서가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사람의 부재는 그동안 익숙해 미처 보지 못했던 흔적들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작가는 그 풍경 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던 시대의 구조를 다시 인식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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