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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목요일-11.12일요일

(관람시간: 11시-18시/월, 화 휴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476-7, 

2층, 3층, 루프탑(아트하우스 선선)


김도희  김신일  서해영  오카베마사오 이장욱 메모리얼샤워X임흥순  정정엽 

조기현  좌혜선  최서진


고영  메모리얼샤워X임흥순 이장욱 

이화수  최운지


미소바케카케


김신일


김해다


김수민 이승연


최보경


주윤희


사단법인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서울특별시


아시아명상협회  ㈜마인드디자인  

㈜마인드그라운드


마인드붐은 예술이 가진 치유적 에너지를 세계가 주목하는 명상 산업의 동향과 적극적으로 연계, 현대인이 경험하는 내적 갈등 및 대립을 

스스로 목격하고 완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는 아트페스티벌 입니다.


3회를 맞이한 마인드붐은 절실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성찰의 장으로 이끄는 예술가 10인과 함께 준비합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본 전시가 많은 관객들의 삶에 멈춤의 순간을 선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인드붐은 예술이 가진 치유적 에너지를 세계가 주목하는 

명상 산업의 동향과 적극적으로 연계, 현대인이 경험하는 내적 갈등 및 대립을 스스로 목격하고 완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는 

아트페스티벌 입니다. 


3회를 맞이한 마인드붐은 절실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성찰의 장으로 이끄는 예술가 10인과 함께 준비합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본 전시가 많은 관객들의 삶에 

멈춤의 순간을 선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입 없는 저 사람 말문 열기 전

Before a Word Spoken


“개구즉착(開口卽錯)”, 말하는 순간 바로 표현하려 하는 현상으로부터 멀어져 버림을 뜻하는 선구(禪句)입니다.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자기만의 질문이나 절실한 욕구를 가진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굳이 입을 열어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흔한 개념화로는 담을 수 없고, 그 어떤 과거의 미술이나 철학 사조에 기댈 일도 적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입을 열지 못하기도 합니다.

과거로 부터 완전히 자유롭기 어려운 표현의 한계에 맞닥뜨릴 때 

그러합니다. 


이러한 제한적 상황에서도 내면의 절실함은 나름의 방식으로 말하기를 시도 합니다. 일어나면 흩어지고, 말하면 멀어지는 ‘그것’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 없이 내면의 용광로를 불태웁니다.  

입 없는 저 사람 말문 열기 전, 마인드붐은 절실한 이야기가 다시 

주인이 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 전시의 제목은 “선문염송(禪門拈頌)” 중 '안리수미(眼裡須彌)’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개구즉착(開口卽錯)" is a Zen phrase that signifies 

a retreat from the desire to express immediately upon encountering a phenomenon. Some artists possess their own unutterable questions or profound desires. They do not feel the need to speak, to confine their thoughts within common concepts or lean on any art or philosophical doctrines of the past. Sometimes, they are unable to open their mouths. This happens when they encounter the limits of expression that are not entirely free from the past.


Even within these restrictive circumstances, 

the inner urgency attempts to speak in its own way. To approach 'that,' which scatters upon waking and recedes upon speaking, MINDBOOM constantly ignites the inner furnace. Before the person without a mouth can open, MINDBOOM seeks to create a space where the compelling narrative takes ownership.

입 없는 저 사람 말문 열기 전

Before a Word Spoken


”개구즉착(開口卽錯)“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말하는 순간 바로 표현하려 하는 현상으로부터 멀어져 버림을 뜻하는 선구(禪句)입니다. 

어떤 작가들은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자기만의 질문이나 절실한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한 개념화로는 이를 담을 수 없고, 어떤 과거의 미술이나 철학 사조에 기댈 일도 적습니다. 

그들은 굳이 입을 열어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입을 열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우리가 표현하는 대부분의 것이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다른 이의 입을 빌어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를 자각할 때 우리는 입 열기가 쉽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한적 상황에서도 내면의 절실함은 나름의 방식으로 말하기를 시도합니다. 일어나면 흩어지고, 말 하면 멀어지는 ‘그것’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 없이 내면의 용광로를 불태웁니다. 

입 없는 저 사람 말문 열기 전, 마인드붐은 절실한 이야기가 다시 주인이 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개구즉착(開口卽錯)" is a Zen phrase that signifies a retreat from the desire to express immediately upon encountering a phenomenon. 

Some artists possess their own unutterable questions or profound desires.

They do not feel the need to speak, to confine their thoughts within common concepts or lean on any art or philosophical doctrines of the past. 

Sometimes, they are unable to open their mouths. This happens when they encounter the limits of expression that are not entirely free from the past.

Even within these restrictive circumstances, the inner urgency attempts to speak in its own way. 

To approach 'that,' which scatters upon waking and recedes upon speaking, MINDBOOM constantly ignites the inner furnace. Before the person without a mouth can open, 

MINDBOOM seeks to create a space where the compelling narrative takes ownership.


김도희
Do-Hee Kim

김도희 작가는 몸을 통로로 시간을 여행합니다. 부산 영도의 조선 수리소 마을, 일명 깡깡이마을에서 태어난 김도희 작가는 어린 시절을 배에 눌러붙은 따개비와 녹을 제거하는 소음 속에서 보냈습니다.  깡깡이 연마기로 벽체를 갈아냅니다. 화면은 진동과 소음, 먼지로 가득찹니다. 행위하는 작가조차 점차 뿌옇게 흐려집니다.  합판, 먼지, 행위자는 공간에서 경계 없이 뒤섞입니다.  이렇게 작가는 어린 시절의 부산 앞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듯 합니다.


*갈아낸 벽은 2017년 작가가 개인전을 가졌던 진화랑 전시장의 벽면입니다. 흰색 벽은 연마 과정에서 한 꺼풀씩 벗겨지며 이전 전시에서 칠해졌던 페인트의 색깔을 속살처럼 드러냅니다. 일곱개의 합판 중 두 개의 합판이 전시중입니다.


Do-Hee Kim, the artist, travels through time using her body as a conduit. Born in the shipyard a village in Yeongdo, Busan, also known as the "Kangkangee"

village, she spent her early years amidst the deafening noise of scraping barnacles off ships and removing rust in the shipyard. She grinds the walls of the shipyard with relentless effort. The scene is filled with vibrations, noise, and dust. Even the performing artist gradually blurs into obscurity.


*Plywood, dust, and the performer intertwine boundlessly within the space. In this manner, the artist seems to embark on a journey to the open sea of her childhood in Busan. The grinded wall was the wall of the Jin Gallery, where the artist held a solo exhibition in 2017. The white wall, peeled layer by layer during the grinding process, reveals the colors of the paint from the previous exhibitions like layers of skin. Among the seven plywood pieces, two are here on display.



서해영
Hae-Young Seo

우리는 일을 합니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기획서를 쓰거나, 아이를 돌보기도 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기도 합니다. 조각가는, 작업실에서 조각을 합니다.


조각가 서해영은 질문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조각은 뭘까? 학습된 미술사나 미술계 말고, 나에게 의미 있는 조각은 뭘까? 자꾸만 엄습하는 거대한 그림자와 같은 전통적 조각의 방법론에서 

비껴나, 나에게 의미 있는 행위가 조각이라는 이슬로 맺히게 하기 위한 실천들이 여기 이 작품들입니다.


흙을 비롯한 조각 재료를 짊어지고 북한산 5개 지점을 등반합니다. 각각의 지점에서 보이는 북한산 정상(삼각 산)을 만듭니다. 산에서 한 산 조각은 작업실 에서 할 수도 있었던 산 조각에는 

담기지 않았을 그날그날의 환경적 요소와 조각가 자신의 한계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조각을 나에게로 가깝게 당겨오는 일은 어쩌면 일을 소명으로 승화하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We work. We sit at office desks writing proposals, take care of children, or serve food at restaurants. A sculptor sculpts in the studio.


The sculptor, Hae-young Seo, asks: What kind of sculpture can I create? Not based on learned art history or the art industry,

but what sculpture holds meaning for me? These works embody actions that divert from the imposing traditional methodologies of sculpture, akin to looming giant shadows.

They aim to imbue actions meaningful to oneself into sculpture. 


Carrying sculpture materials, including clay, the artistascends five points of Bukhansan mountain. And sculpt the summit of Bukhansan (Samgaksan) as seen from each point.

Each mountain sculpture reflects the environmental elements of the day and the artist's physical limitations, elements that could not be captured in the sculpting that could have been done in the studio. Pulling the sculpture closer to oneself, bit by bit, might be a process of perhaps transforming work into a calling.



오카베 마사오
Masao Okabe

“내 작업은 과거를 현재로 끌어내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을 굳건히 하려는 시도다. 나는 그것이 예술이라고 믿는다.” – 오카베 마사오


오카베 마사오는 5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세계 곳곳을, 특히 역사적 상흔을 간직한 장소를 프로타주로 기록해 왔습니다. 작가의 고향인 일본 훗카이도 네무로지역, 마키노우치 구 해군비행장은 70년 전 조선인을 포함한 강제 징용노동자 들의 피땀으로 건설된 활주로가 있습니다. 작가는 이들이 남긴 발자국을 추적하며 프로타주로 기록했습니다. 나막신을 신은 발자국은 일본인 노동자, 짚신 발자국은 조선인 노동자의 발자국으로 추정됩니다.  국가가 공인한 “공식 기억”에 담기지 못한, 역사 속 스러져 간 무수한 몸부림들은 프로타주를 통해 가까스로 건져 올려집니다.


*2021년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열린 오카베 마사오 개인전 《기억의 활주로: 숲의 섬에서 돌의 섬으로》 도록 발췌 및 정리


My activities are an attempt to bring the past into the present and solidify it through my work, so that it can be passed on to the next generation. 

I believe this is what art is all about.” – Okabe Masao


For nearly fifty years, Masao Okabe has documented places around the world with frottage, especially those bearing historical scars. The Makinouchi naval airfield in Okabe’s hometown, Nemuro, constructed seventy years ago with the sweat and labor of forced laborers, including Koreans, serves as a runway. The artist has recorded the footprints left by these individuals, tracing their path. Footprints wearing traditional Japanese straw sandals are presumed to belong to Japanese workers, while those wearing wooden clogs are attributed to Korean laborers. Countless struggles and efforts lost in history, not encapsulated in the "official memory" of the nation, are resurrected through these protagonists.


*Extracted from the catalogue of Okabe Masao’s solo show Runway of Memory: From the Island of Forests to the Island of Stones held at ArtSpace·C in 2021.



이장욱
Jang-wook Lee

“말해지는 순간 파릇파릇 새싹같이 튀어나오지만, 앞 사람 귀에 닿을 적에는 이미 여름을 거쳐 낙엽이 되어 버린”


교토에서 수학한 이장욱 작가는 일본어에서 “언어”를 뜻하는 코토바(ことば / 言葉)를 직역하면 ‘언어의 잎새’가 된다는 언어 유희에 착안하여 전시 서문의 “개구즉착(開口卽錯)”의 의미를 

낙엽에 은유합니다. 거쳐 간 사람들이 남겨두고 간 단어들의 저수지에 낙엽을 단 배 한 척이 유유히 떠다닙니다. 식별하기 어려운 말 조각들도 함께 흐릅니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또 겨울이 오듯, 낙엽이 되어 버린 언어는 자연입니다. 작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낙엽이 되어 버린 언어를 포옹합니다.


"The moment it is spoken, it springs forth like tender sprouts, but by the time it reaches the ears of the listener, 

it has already passed through summer and turned into fallen leaves."


Jang-wook Lee, who studied in Kyoto, draws a metaphorical connection to fallen leaves for the meaning of "개구즉착(開口卽錯)," the opening phrase of the exhibition, inspired by the linguistic play where the Japanese word for "language," 'kotoba' (ことば / 言葉), can be literally translated as 'leaves of language.' Drifting gently on the reservoir of words left behind by those who have passed, a single boat carries fallen leaves. Indistinct fragments of words also flow alongside. Just as spring turns to summer, summer to autumn, and then to winter, language that has turned into fallen leaves is the nature. The author embraces the language that has become like fallen leaves in their own way.



메모리얼샤워X임흥순
Memorial Shower X Im Heung-soon

항일운동가의 자손이자 제주 4·3 때 연락책으로 활동했던 재일제주인 고(故) 김동일 할머니. 2017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날 적, 임흥순 감독은 수천여벌의 유품을 인수합니다.

일본으로 건너가 도시락 장사를 하며 갖가지 모양의 예쁜 옷들과 형형 색색 뜨개 소품들을 모아 온, “거친 운명을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산” 할머니의 손길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이 옷과 소품들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임흥순 감독은 아트스페이스·씨, 기획사 반달과 함께 ’메모리얼 샤워’ 프로젝트를 꾸립니다. 리메이크 워크숍을 통해 관객들의 옷장으로 뿔뿔이 흩어질 옷들은 저마다의 메모리얼로 또 다른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Dong-il Kim, the descendant of an anti-Japanese activist and an contact during the Jeju April 3rd Incident. In 2017, when Kim passed away, Director Heung-soon Im acquired thousands of items. Flowed to Japan, Kim collected various beautiful clothes and delicate knitted items, running a lunchbox business. We can feel her much who lived

faithfully accepting her rough destiny. Contemplating what to do with these clothes and items, Director Heung-soon Im, along with Artspace·C and BANDAL Doc, organized the 'Memorial Shower' project. Through a remake workshop, the clothes that will scatter into the audience's wardrobes will become new memorials, inspiring different dreams for each person.



정정엽
Jung-yeob Jung

“콩 한 되 주세요.” 수많은 콩이 커다란 자루에 담겨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정정엽 작가는 자루 속 콩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기로 결심합니다. 한 알, 두 알, 세 알….

그러자 콩은 씨앗이 되었습니다. 씨앗은 생명이며, 우주입니다. 점입니다. 움직이는 점입니다.


제주 4·3 당시 희생자 수는 3만여명으로 추정됩니다. 제주 인구 10퍼센트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라고도 합니다. 3만“여”명, 10“퍼센트”라는 표현처럼, 희생자 한 명, 한 명을 모두 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캔버스 위 3만개의 콩은 그 억울한 개개인을 하나씩 어루만지려는 시도입니다. 콩들은 모여 억울함을 호소하고, 다시 굴러 사연을 들려주더니, 화산처럼 폭발합니다.


이데올로기적 싸움도, 거대한 음모의 전말도 중하지만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억울함을 달래주고 풀어주고 싶은 마음, 그 절실함을 정말 잘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작가의 손을 움직이고, 움직인 손은 콩을 그려내었습니다.


Countless beans were contained in a large sack. One day, Jung-yeob Jung decides to take out the beans from the sack, one by one. One bean, two beans, three beans... 

And then the bean became a seed. A seed is a life, the universe. It’s a point, moving. 


At the time of the Jeju April 3 incident, the estimated number of victims is around 30,000. It's an immense number, accounting for 10 percent of Jeju's population. Just like the expression “around" and "percent," it's difficult to grasp each and every victim. The 30,000 beans on the canvas are an attempt to gently touch each of these unjust individuals. The beans gather to appeal for their resentment, then roll and explode, recounting their stories like a volcano.


While the ideological battles and the full tale of a grand conspiracy are important, the desire to soothe and resolve the injustices of each individual, one by one, is truly compelling. This urgent desire resonates in the artist's hand, guiding the hand to draw the beans.



조기현
Gi-hyun Jo

어느 날, 아빠가 쓰러졌습니다. 스무살 때 “새파란 돌봄”이 된 조기현의 아버지는 과거 건설 노동자, 그 중에서도 미장이었습니다. 치매로 기억이 상당히 사라진 상태에서도 아버지의 몸은 

여전히 노동을 기억합니다. 시멘트 1포, 모래 10kg, 벽돌 100개로 부자는 벽을 하나 쌓기로 합니다. 아들의 스케치를 보고 아버지는 묻습니다. “뭔데? 뭐할라고?” 아들은 대답합니다. “이거는 그냥 구조물이야.”


영화 속, 부자의 구조물 쌓기가 이번 전시에서 리바이벌 됩니다. 아버지의 물음처럼, 구조물은 그 어떤 용도도 고려되지 않은 가장 “쓸모 없는”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One day, father collapsed. Gi-hyun Jo, who became the Caregiver at the age of twenty, had a father who was a construction worker in the past, specifically a plasterer. Despite his memory being significantly diminished due to dementia, the father's body still remembers the labor. With 1 bag of cement, 10 kg of sand, and 100 bricks, the father and son decide to build a wall. Looking at his son's sketch, the father asks, "What's this for?” The son replies, "This is just a structure."


In the movie, the father and sun’s building takes on a revival in this exhibition. Just like the father's question, the structure is created in the most "useless" form without considering any purpose.


좌혜선
Hae-sun Jwa

허기 찬 밤, 냉장고를 들여다보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손 가는 음식이 없는 건지, 멀뚱히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밝음과 어둠을 가르는 것은 오직 냉장고 불빛입니다.


좌혜선 작가의 작품은 살기 위해 오늘을 이겨내는 사람들 - 어쩌면 우리들 - 을 조명합니다. 생명력이 뿜어내는 수분일까요, 목탄과 동양화 분채 안료를 여러 겹의 거친 붓터치로 쌓아 올려 만든 화면은 몹시도 축축합니다. 산 것은 유연하고 죽은 것은 뻣뻣합니다. 기괴하게 일그러진 신체는 그래서 죽으려고 하기보다는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느껴집니다.


On an hungry night, there is a woman peering into the refrigerator. It's uncertain if she can't find anything to eat, or if she's just gazing blankly. 

The only thing dividing the brightness and darkness is the light from the refrigerator.


The artwork by artist Hae-sun Jwa illuminates those who endure today to survive - perhaps us. The canvas, built layer upon layer with brushstrokes of charcoal and oriental ink powder, emitting a vitality, feels very damp. What's alive is flexible, while what's lifeless is rigid. The grotesquely distorted bodies, therefore, feel more like struggles for survival rather than attempts to perish.



최서진
Seo-jin Choi

“안으로 안으로, 더 더 안으로. 깊숙한 곳의 순진함으로. 변치 않을 본질에 가 닿을 때 까지.”


최서진 작가는 근원적 힘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무언가를 “삼키는 행위”에서부터 찾아가고 있습니다. 스코비(scoby)라는 효모균을 발효시켜 만든 일종의 패브 릭은 마치 인간의 살갗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마구 아물어 버린 상처난 피부처럼, 서로 덕지덕지 붙어서는 거대 하고도 강인한 구조물을 완성시킵니다. 그 안에는 우주가 있습니다. 우주 안에는 또 시계도 있고, 집과 침대도 있습 니다. 어젯밤 삼킨 태양을 아침에 낳는 이집트 누트 여신처럼, 요나를 집어삼킨 물고기처럼.


"Into the Depths, Deeper and Deeper. Towards the Innocence of Profound Places. Until Touching the Eaternal Essence."


Seo-jin Choi is drawn to primordial forces, seeking them through acts of "swallowing." A type of fabric made by fermenting a yeast called scoby evokes a sensation akin to human flesh. Like a mangled and scarred skin, it adheres together to form a colossal and robust structure. Within it lies the cosmos. Within the cosmos are clocks, homes, and beds. Like the Egyptian goddess Nut who gives birth to the sun she swallowed last night, like a fish that swallowed Jonah."



사단법인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02-2231-2011 art@min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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