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_img_Jayoung_Ku

구자영, <빨강, 초록, 그리고 파랑>

디지털 카메라, UHD 모니터, 컴퓨터, 커스텀 소프트웨어, 90 X 152cm, 2013

  • 구자영 작가는 과거와 현재, 실재와 환영의 경계를 탐구하며 이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개념이 아니라 언제나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이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 <창문 연작>(1999)에서 작가는 창문 밖으로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녹화한 뒤 실제 장소에 투영합니다.

  • 그리고 그 위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장면을 다시 한 번 녹화하며 과거를 하나의 공간 안에 쌓아 올립니다.

  • 환영의 원본이자 실체였던 작가의 신체는 여러 시간대가 압축된 영상 속에서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듭니다.

  • <Red Green and Blue>(2013)는 <창문 연작>에서 한 공간에 쌓아 올렸던 여러 시간대를 다시 풀어헤칩니다.

  • 작품은 관객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며 빨강, 초록, 파란색 레이어로 나누어 미세한 시차를 두고 움직임을 따라갑니다. 각각의 레이어는 자기만의 시간대에서 끊임없이 흐르며 결국 관객의 현재 모습에 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