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야 라스잠리안숙 작가는 삶과 죽음, 인간과 비인간 등 서로 상반되면서도 긴밀하게 얽혀있는 영역들을 탐구해왔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동안 죽음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질문해왔습니다.
죽은 여성에게 사랑과 욕망에 대한 서사시 ‘이나우'를 낭독하거나, 시체들과 함께 죽음에 대한 세미나를 여러 차례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에게 죽음이란 부정적인 것, 상실, 세상의 끝이라기 보다는 어떠한 상태나 커다란 순환의 일부에 가까우며, 예술을 통해 죽음을 “바람 속 깃털”이 되게 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