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언가를 염원할 때, 촛불 앞에서 기도하곤 합니다.
백정기 작가는 염원이 실현되는 순간의 재연을 실험합니다.
중앙에 놓여진 달걀 부화기 주변을 10개의 촛불 발전기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새 생명의 탄생이라는 염원을 담은 촛불이 발생시키는 작은 열은 촛불 발전기를 통해 전기 에너지로 전환되고, 달걀 부화기를 가동시킵니다.
촛불이 실제로 달걀을 부화시키는 과정에서 정신과 물질이라는 이분법적 경계는 흐려지고, 보이지 않는 마음들이 모여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만들어냅니다.
촛불에 깃든 염원은 과연, 병아리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요?